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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멀티골' 수원, 성남 3대1 완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3-22 15:51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이 성남을 완파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성남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라운드에서 염기훈의 멀티골과 카이오의 쐐기골을 보태 3대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인천전 역전승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편안한 마음으로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하게 됐다. 특히 브리즈번(호주)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원정에서 격전을 치르고 장거리 이동 끝에 나선 성남전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며 향후 상승세를 기대케 했다. ACL 2연승으로 16강에 한 발짝 다가선 성남은 안방에서 수원에 일격을 당하며 K리그 첫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성남의 초반 공세를 견뎌낸 수원은 정대세와 이상호를 앞세워 분위기를 끌어갔다. 전반 9분 정대세의 오른발 크로스를 이상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시동을 걸었다. 전반 12분엔 서정진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 마크를 뚫고 날린 슛이 수비수 몸에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성남은 전반 20분 김두현이 아크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오른발 터닝 중거리슛을 시도한 것 외에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시간이 흐를수록 중원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양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도 벌어졌다.

결국 수원이 선취골을 얻었다. 전반 46분 아크 오른쪽과 페널티에어리어 경계선에서 성남 수비진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염기훈이 감각적인 왼발 직접슛으로 연결, 성남 골문 왼쪽을 흔들며 리드를 잡았다. 이 골 뒤 주심의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며 수원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염기훈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5분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정대세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들며 연결한 낮은 왼발 크로스를 문전 왼쪽에서 왼발로 방향을 바꾸면서 또 골망을 갈랐다. 염기훈은 성남 골문 뒤를 가득메운 수원 팬들에게 달려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성남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4분 기회를 잡았다. 수원 조성진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핸들링 반칙을 하며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의 오른발슛이 노동건의 몸에 맞았으나, 회전하며 골라인을 넘겨 성남이 추격의 발판을 잡았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추격골 직후 김두현 대신 정선호를 내보내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성남은 추격골 뒤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수원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원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며 땅을 쳤다. 후반 막판 수원 문전에서 잇달아 찬스를 잡았으나, 골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수원은 후반 종료직전 이상호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린 가위차기 크로스를 카이오가 문전 오른쪽에서 헤딩골로 마무리, 2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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