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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토레스가 마지막 순간 왕년의 스타다운 빛을 발하며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려놓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는 18일(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레버쿠젠에 1-0으로 앞서며 1·2차전 합계 1-1을 기록, 연장전에 돌입해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 끝에 AT마드리드가 3-2로 감격의 8강 진출을 이뤘다.
마지막 키커는 토레스와 슈테판 키슬링, 양 팀의 베테랑 스타들이 나섰다. 하지만 토레스가 레노의 매서운 다이빙에 동요하지 않고 골문 구석에 정확히 차넣으며 강심장을 과시한 반면, 키슬링은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늘높이 실축하고 말았다. 레버쿠젠의 13년만의 챔스 8강 진출의 꿈은 이렇게 무너졌다.
반면 AT마드리드의 오블락은 전반 21분 주전 GK 미겔 앙헬 모야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교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골문을 안정감있게 지킨데 이어 승부차기에서도 대활약하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웃게 했다.
이날 AT마드리드는 전반 26분, 문전 혼전에서 흐른 공을 마리오 수아레스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지난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AT마드리드에겐 너무도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한편 레버쿠젠의 손흥민은 이날 선발출장, 77분간 피치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롤페스와 교체, 팀의 승부차기 패배와 16강 탈락을 벤치에서 지켜봐야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