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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부리 감독 "퇴장 장현수, 처분 고민할 것"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3-18 00:18 | 최종수정 2015-03-18 00:18



코스민 콘트라 광저우 부리 감독이 성남전 패배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광저우 부리는 17일(한국시각) 홈구장 웨슈산스타디움에서 가진 성남과의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전반 27분 황의조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며 0대1로 졌다. 이날 패배로 광저우 부리(승점 3)는 성남(승점 6)에 밀린 조 3위가 되며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광저우 부리는 성남전 승리를 위한 꼼수로 빈축을 샀다. ACL 규정에 따른 원정팀 이동 및 숙소, 연습구장 제공에 갖가지 훼방을 놓았다. 그러나 경기에선 한 수 아래의 기량으로 격차를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콘트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였다. 선제골을 내준 뒤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성남은 전술적으로 정말 좋은 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음에도 골을 넣지 못했다. 계속 공격을 시도했고, 좋은 찬스가 왔음에도 결정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후반 막판 퇴장 당한 장현수를 두고는 "본인과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지 선수, 구단과 이야기 할 것"이라며 "마지막 10분 간 더 많은 찬스를 만들 수 있었음에도 장현수가 퇴장 당한 뒤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 없었다. 성숙하지 못한 플레이였다. 장현수가 퇴장 당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어떻게 바뀌었을 지 모른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장현수는 젊은 선수인 만큼 이번 경험을 통해 많이 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저우 부리는 성남전 패배로 남은 3경기에서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박종우와 함께 전력의 한축을 담당한 장현수의 부재가 뼈아프게 작용할 전망이다. 콘트라 감독은 "한번만 더 지면 탈락"이라며 "아직 16강 진출 희망이 있다. 남은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3경기 모두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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