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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과 레오 조기 투입, 최강희 감독 전술 빛났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3-14 16:52


FC서울과 전북현대의 2015 K리그 클래식 경기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전북 최강희 감독이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14/

전북은 '절대 1강'다웠다.

전북이 원정에선 FC서울을 낚고 2연승을 달렸다. 전북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서울을 2대1로 물리쳤다. 최강희 전북 감독의 전술이 적중했다. 전반은 서울이 우세했다. 전북은 후반 14분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동시에 조기 투입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18분 레오나르도의 슈팅이 서울 수비수 맞고 굴절된 것을 에두가 2경기 연속골로 화답했다. 후반 25분에는 레오나르도의 질주에 이은 패스를 에닝요가 골로 연결했다. 서울은 후반 34분 김현성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전세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최 감독은 "항상 서울 원정은 어렵지만, 2연승을 했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다. 전반전과 후반전을 나눠서 경기를 구상했다. 전반전에 실점하지 않아 후반전에 득점할 수 있었다. 전술적으로 후반전을 준비했다. 공격적인 조합을 잘 찾아서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전반에는 밸런스 부분 특히 양쪽 사이드의 공격 전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실점은 안했지만 위험한 장면을 만들었다. 생각한 것 이상 전체적으로 안 좋아 빠른 시간ㅇ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교체를 하면서 무게 중심이 공격에 간 것이 승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에두는 2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최 감독은 "동계훈련 때 워낙 좋은 모습이어서 기대를 많이 했다. 그래도 기대 이상으로 페이스가 좋다. 올시즌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동국이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최 감독은 "동계훈련 때도 에두와 이동국, 두 스트라이커를 썼을 때 좋은 모습이었다. 물론 단점도 분명히 있다. 홈에서 공격적으로 상대와 경기를 할 때는 좋은 조합이다. 앞으로 두 선수가 중앙에서 주고 받는 플레이를 하면서 수비수들을 분산시킬 수 있을 것이다. 밀집 수비에서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이동국과 레오나르도가 투입되자 신인 김원균 카드로 스리백을 구성했다.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그런 경험을 많이 했다. 투톱에 대비해 스리백으로 전환하면 상대의 미드필더 숫자가 줄어든다. 크게 신경을 안 써도 되는 부분이다.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경기를 하면 된다. 그건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동국, 에두, 레오나르도, 에닝요, 전북의 화력은 무서웠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이들에게 50골 정도는 기대한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앞으로가 더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밖에서 보면 좋아 보일 수 있다. 안에서 보면 밸런스가 깨진다든지 미드필더 숫자가 부족할 경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4명의 조화나 밸런스가 유지되면 더 좋아질 것이다. 앞으로 경기하면서 강하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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