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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릴호지치 日 감독 카리스마 폭발 "어떤 선수도 벤치에 앉을 수 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3-13 18:06


바히드 할릴호지치. ⓒAFPBBNews = News1

"어떤 선수도 벤치에 두는 것을 두려워한 적이 없다."

일본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63·보스니아)의 취임일성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13일 일본 도쿄에 도착해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대표팀 감독으로서 뭔가 큰일을 이루려 한다.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여기에 왔다"고 밝혔다.

이날 할릴호지치 감독이 도착한 나리타 공항에는 팬과 취재진 등 200여명이 몰렸다.

특유의 카리스마는 여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내 뜻에 따르지 않는 선수를 누구라도 벤치에 두는 것을 두려워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와 혼다 게이스케(AC밀란)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바짝 긴장해야 할 시간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청사진도 드러냈다. 그는 "여러 비디오를 보면서 몇 가지 개선할 점을 봤다. 전술과 기술 양면에서 약간 수정할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일본의 모든 것을 이해한 건 아니다. J리그를 보며 팀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프랑스 파리생제르맹, 코트디부아르대표팀 등을 거친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알제리를 사상 첫 16강에 올려놓으며 주목을 받았다. 조별리그에선 한국에 뼈아픈 2대4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7일 일본 오이타에서 벌어질 튀니지와의 평가전부터 일본대표팀을 지휘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는 8월에 충돌한다. 중국 우한에서 펼쳐질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다시 마주칠 예정이다.

"(알제리보다 일본에서) 재정적인 도움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그는 "(일본 선수들은) 상대를 존중하며, 부지런히 노력하기에 같은 일을 열 번씩 반복해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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