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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테리의 치명적 실수, 첼시 탈락 결정짓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3-12 09:29


큰 실수를 범한 존 테리. ⓒAFPBBNews = News1

'푸른 피' 존 테리의 결정적인 실수가 소속팀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탈락을 불렀다.

첼시는 12일(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파리생제르맹(PSG) 전에서 연장 후반 6분 티아구 실바에게 동점골을 허용, 2-2로 비겼다. 이로써 두 팀은 1·2차전 합계 3-3 동점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첼시는 탈락했다.

첼시 수비진의 핵심인 테리는 경기 막판 두 차례나 큰 실수를 범해 결국 팀을 탈락의 구렁텅이에 빠뜨렸다. 이날 연장전 PSG의 코너킥 상황에서 테리는 상대 중앙수비수인 티아구 실바의 마크를 맡았다. 주제 무리뉴 감독으로선 제공권이 좋은 실바를 가장 믿을 만한 선수에게 맡긴 것.

하지만 테리는 무리뉴 감독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테리는 연장 후반 7분 실바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완벽하게 놓쳤다. 실바는 뒤로 살짝 빠져나갔다가 재차 앞쪽으로 달려들며 노마크 헤딩 찬스를 잡았다. 테리도 뒤늦게 뛰어봤지만, 상대의 헤딩과는 관계없는 어정쩡한 점프였다. 하지만 첼시의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가 온몸을 던져 수퍼세이브를 해냈다.

이어진 또 한번의 코너킥에서 테리는 더욱 큰 실수를 저질렀다. 문전으로 파고드는 팀동료 개리 케이힐을 실바로 착각하고 마크한 것. 두 선수가 뒤엉키는 사이 또 한번 완벽한 찬스를 맞이한 실바는 쿠르투아의 위치까지 파악한 뒤 절묘한 헤딩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평소 몸을 아끼지 않는 견실한 수비로 이름높은 테리지만, 이날만큼은 패배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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