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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10명뛴 파리생제르망이 첼시보다 강했던 이유 '보너스의 힘'

기사입력 2015-03-12 07:27 | 최종수정 2015-03-12 07:45

PSG
첼시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파리생제르망. ⓒAFPBBNews = News1
파리생제르망(PSG)이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티켓을 따냈다.

PSG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연장 접전 끝에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1대1로 승부를 내지 못했던 PSG는 1,2차전 합계 3대3으로 동점을 이뤘지만 원정팀 다득점 원칙에 의해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PSG에는 쉽지 않은 승부였다. 전반 31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태클을 하다 오스카의 정강이를 걷어찼고 주심은 레드카드르 꺼내들었다. PSG는 0-0으로 맞선 후반 36분, 케이힐에 선제골까지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PS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첼시 출신의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후반 41분 헤딩 동점골로 첼시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첼시가 기세를 먼저 올렸다. 아자르가 연장 전반 6분에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PSG의 수비수 티아구 실바가 공중볼 경합을 벌이다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아자르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과감한 킥으로 첼시에 리드를 선사했다.

10명이 싸운 PSG는 지칠만도 했다. 그러나 PSG는 실바가 연장 후반 9분 헤딩골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한 덕분에 120분 연장 혈투를 무승부로 마치게 됐다.

PSG가 수적 열세에도 첼시를 꺾고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거액의 보너스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PSG는 8강 진출시 선수들에게 25만유로(약 3억원)의 보너스를 약속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최고 성적이 8강인 PSG가 우승을 위해 내건 '당근'이다.

지난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첼시에 무릎을 꿇었던 PSG는 보너스 덕분인지 10명이서 90분 가까이 뛰고도 지지 않고 버텨냈다. 이미 조별리그 통과로 보너스 10만유로(약1억2000만원)를 챙긴 PSG 선수단은 4강 진출시 45만유로(약 5억4000만원)를 추가로 받게 된다. 결승에 진출할 경우 70만유로(약 8억4000만원), 우승을 차지하게 될 경우 받는 보너스는 100만유로(약 12억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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