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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전북, 수석코치에 피소 '2014년에 무슨 일이?'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3-11 16:43 | 최종수정 2015-03-12 07:25



2014년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 현대가 지난해까지 팀을 이끌던 코치에게 피소됐다.

신홍기 전 전북 수석코치는 지난달 25일 부당 해고 및 잔여 연봉 미지급과 관련해 구단을 전주지검에 고소했다. 신 코치는 최강희 감독을 보좌해 2006년부터 전북의 코치를 역임했다. 하지만 인연은 악연이 돼 버렸다. 법정에서 만나야 하는 견원지간이 됐다. 과연 신 코치와 구단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난해 5월이었다. K리그는 브라질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신 코치는 퇴출돼 전북 완주의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짐을 쌌다. 전북 구단으로부터 불화로 인해 결별 통보를 받았다. 신 코치와 구단의 관계는 2013년 6월 틀어졌다. 당시 최 감독과 함께 A대표팀에서 전북으로 복귀한 신 코치는 연봉 협상 과정에서 구단과 얼굴을 붉히게 됐다. 이해관계가 엇갈렸다. 2016년까지 3년 6개월 계약에 사인을 했지만 갈등이 봉합되지는 않았다. 결국 1년이 지나 신 코치는 팀을 떠나게 됐다. 전북은 결별 이후 2014년 말까지 구단 홈페이지에 신 코치를 수석코치로 남겨뒀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선수 영입을 위해 스카우트로 보직을 바꿨다"고 답변했다.

전북은 신 코치에게 2014년 6월~12월의 월급(2014년 시즌 후 연봉은 재협상하기로 함)을 지급했다. 그러나 계약서에 명시된 수석코치 직책 수당을 비롯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그룹A 진출에 대한 보너스는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 신 코치의 주장이다. 또 남은 계약 기간의 연봉 지급을 두고도 의견차가 생겼다. 경질과 자진사퇴를 두고 해석이 달랐다. 신 코치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구단의 뜻대로 5월 말에 팀에서 나가게 됐다. 이후 지난해 9월에 구단을 들렀더니 '시즌이 끝난 뒤 협의 후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2015년 2월이 되도록 연락이 없었다. 연봉 지급도 없었다"고 밝혔다. 신 코치는 전북 구단에 '경질에 따른 잔여 연봉 지급에 대한 내용증명'을 요청했다. 그러나 구단의 답변이 없자 25일 고소장을 제출했고, 28일 전북으로부터 내용증명서를 받게 됐다. 내용을 요약하면 '코치로 역할을 다 하지 못했기에 지급할 이유가 없다'였다. 전북 구단은 "아직 고소장을 받지 못했다. 받게 될 경우 법적으로 검토 후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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