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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판정은 보신 분들이 판단할 것이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수원은 베이징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주심의 애매한 판정에 수원은 동력을 잃고 쓰러졌다. 주심은 후반 16분 머리로 볼 경합을 벌이던 수원의 수비수 양상민에게 옐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볼 소유권이 없던 상황에서 양상민과 베이징의 선수가 함께 헤딩 경합을 했는데 양상민의 파울을 지적했다. 큰 충돌이 없었음에도 카드를 꺼냈다. 이미 전반 28분 경고를 받은 양상민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퇴장이 경기 흐름을 순식간에 바꿔 놓았다. 베이징이 불과 3분 뒤 결승골을 기록했다. 코너킥을 데얀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부터 가벼운 파울에도 경고를 남발하던 주심이 결국 승부를 망쳤다. 이에 서 감독은 경기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단 오늘 경기는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베이징 관중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유감이다. 심판의 판정은 축구를 좋아하는 관중, TV를 보신 분들이 판단할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 직접 얘기를 하긴 싫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몸싸움이 잇었다. 아시아국가들이 유럽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거친 경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