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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유망주 안드레아스 페레이라(19)가 최근 맨유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으며, 포그바로부터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페레이라는 역시 맨유 출신인 폴 포그바(유벤투스)에게도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페레이라는 "포그바가 있는 유벤투스에 끌리는 것은 사실이다. 포그바와는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그는 내게 토리노에 대해 '선수로서도, 개인으로서도 좋은 곳'이라고 설명했다"라고 설명했다. 두 선수는 2012년 반 시즌 동안 맨유에서 함께 뛰었다.
또 "유벤투스는 세리에A 최고의 팀이다. 특히 포그바와 함께 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라며 "아직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다만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유벤투스와의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음을 강하게 암시하는 셈.
하지만 이날 페레이라의 아버지 마르코스 페레이라는 네덜란드 언론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와의 계약은 이번 여름에 끝난다. 맨유와의 재계약 협상과 별개로 곧 PSV와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며 "PSV는 페레이라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여전히 네덜란드 최고의 팀"이라고 밝혔다. 유벤투스만이 유일한 선택지는 아닌 셈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페레이라는 맨유의 21세 이하(U-21) 팀에서 제임스 윌슨과 함께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내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다. 지난해 브라질 U-20 대표팀에도 선발될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맨유에서는 후안 마타-웨인 루니-아드난 야누자이 등을 뚫지 못해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하고 있다.
맨유로선 지난 2012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올라선 포그바의 악몽을 떠올리게 된다. 페레이라가 제 2의 포그바가 될지는 알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또 한 명의 유망주가 맨유를 떠날 가능성은 높아졌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