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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레버쿠젠의 아킬레스건, 무너진 수비진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2-22 03:32


마윈 히츠 아우크스부르크 골키퍼가 골을 넣었다. 레버쿠젠 수비수들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AFPBBNews = News1

공격력은 충분하다. 문제는 결국 수비력이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레버쿠젠이 수비력 보강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레버쿠젠은 21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2대1로 이기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상대 골키퍼에게 동점골을 내주었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레버쿠젠은 승점 33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수비가 무너졌다. 하반기 이후 레버쿠젠은 최근 3경기에서 9골이나 내주었다. 실점 패턴은 분명했다. 중앙 수비진들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베르더 브레멘전에서의 설제 실점, 볼프스부르크전 5실점 가운데 4실점이 모두 중앙 수비진들의 실수때문이었다. 모두 좌우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대한 대비가 늦었다.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중앙에서 쇄도하는 공격수를 모두 놓쳤다. 중앙 수비수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뒤로 빠져들어가는 선수들을 항상 체크해야 한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수비수들은 계속 상대 공격수들을 놓쳤다.

세트피스에 대한 수비에도 의문이 남는다. 베르더브레멘전 2번째 실점과 볼프스부르크전 2번째 실점, 아우크스루브르전 2번째 실점 모두 세트피스에서 허용했다. 수비벽이 낮았고(베르더 브레멘전), 골키퍼가 실수했으며(볼프스부르크전), 불운(아우크스부르크전)까지 겹쳤다. 모두가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 때문이었다.

이제 레버쿠젠은 26일 새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8강으로 나아가려면 수비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고장난 수비진을 고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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