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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지동원 21일 '코리안더비' 관전포인트는?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2-20 15:38


ⓒAFPBBNews = News1

설연휴,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과 지동원이 맞대결을 펼친다.

손흥민의 레버쿠젠은 21일 밤 11시30분(한국시각)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 원정에 나선다.

손흥민은 호주아시안컵 이후 쾌조의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4일 2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4대5 패)에서 짜릿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후반 12분, 후반 17분, 후반 22분 잇달아 3골을 쏘아올렸다. 리그 6호, 7호, 8호골, 시즌 12, 13, 14호골을 기록하게 됐다.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18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오카자키(마인츠)와 함께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의 3번째골, 정규리그 8호골은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최고의 골로도 선정됐다.

지동원은 지난 연말, 도르트문트에서 아우크스부르크 완적 이적을 결행했다. 브라질월드컵 직후 도르트문트에서 부상과 불운에 시달리며,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선수는 뛰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아우크스부르크행을 택했다. 연말연시 개인 트레이너를 대동하고 '셀프' 괌 전지훈련을 단행했을 만큼 부활에 대한 집념과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 강하다. 마르쿠스 바이지를 감독은 후반기 시작 이후 4경기(3선발, 1교체)에서 지동원을 믿고 썼다. 간판 스트라이커 묄더스의 부상속에 지동원을 3경기 연속 풀타임 기용하며, 경기력 신장에 기대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동원은 지난해 1월25일 도르트문트전 동점골 이후 1년 넘게 골맛을 보지 못했다. 바지런한 움직임 속에 찬스를 창출하는 헌신적인 플레이와 활동량은 흠잡을 데가 없다. 지동원의 전매특허인 문전에서 침착한 골 감각과 자신감, 경기력이 올라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감독의 신뢰만큼, 골잡이로서 골에 대한 욕심과 적극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손흥민-지동원이 맞대결만큼 5위 아우크스부르크(승점 32)와 6위 레버쿠젠(승점 29)의 순위 경쟁 역시 치열하다. '한끗차 랭킹' 양팀의 승점차는 불과 3점이다. 양팀의 역대전적에선 레버쿠젠이 8승1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2년 7월26일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0대2로 패한 것이 유일한 패배다.

심지어 손흥민은 최근 아우크스부르크전에 유난히 강했다. 올시즌 마수걸이골도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나왔다. 첫 맞대결인 9월25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3월27일 아우크스부르크전(3대1 승)에서도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35분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 두경기 모두 센터백 홍정호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벤치를 지키며 코리안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2013년 10월26일 레버쿠젠 홈에서 열린 맞대결에선 손흥민과 홍정호가 공수 맞대결을 펼쳤다. 레버쿠젠이 2대1로 승리했다.

손흥민과 지동원의 첫 맞대결은 2013년 6월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이적하기 전인 함부르크 시절로 거슬러올라간다. 2013년 3월16일, 아우크스부르크의 함부르크 원정에서 '지-구 특공대'지동원-구자철과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모두 선발로 나섰다. 지동원과 손흥민은 모두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칼센 브라커의 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었다. 21일 코리안더비가 성사될 경우 손흥민의 레버쿠젠 이적 후 첫 맞대결이다.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한 1991년생 지동원, 2015년 호주아시안커에서 맹활약한 1992년생 손흥민은 대한민국 공격수의 미래다.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23개월만에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볼프스부르크전 직후 스포츠조선 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코리안더비'에 대한 질문에 자신감을 표했다. "형들(지동원, 홍정호)과 다시 맞대결을 하게 되는데 일단은 저희가 아우크스부르크보다 순위가 아래다. 꼭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고, 충분히 가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충분히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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