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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상식백과]33. 손흥민의 꿈, 유럽챔피언스리그의 유래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2-15 15:09 | 최종수정 2015-02-16 07:24


ⓒAFPBBNews = News1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23·레버쿠젠)의 다음 목표는 '별들의 전쟁'인 유럽챔피언스리그다.

2014~20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오는 18일(한국시각)부터 시작된다. 32팀이 겨룬 8개 조 1~2위 팀이 출전한다. 이들은 4강까지 홈 앤드 어웨이 승부를 펼치며 승자를 가린다. 결승전은 6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단판승부로 펼쳐진다. 손흥민의 레버쿠젠은 2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16강 1차전을 치른다.

유럽챔피언스리그의 시초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아닌 프랑스 스포츠지 레퀴프다. 레퀴프 편집장이었던 가브리엘 아노는 자크 페렝과 함께 '클럽 중의 클럽'을 가리는 대회가 흥미를 끌 것으로 판단했다. 이 제안에 따라 UEFA는 회의를 거쳐 1954~1955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들을 끌어 모았고, 레퀴프가 정한 단판 토너먼트 룰에 따라 첫 대회를 치렀다. 첫 우승은 랭스(프랑스)를 4대3으로 꺾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게 돌아갔다.

당초 잉글랜드에선 풋볼리그(현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첼시가 초청을 받았으나 '대륙의 대회'라는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하지만 대회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이듬해 맨유가 잉글랜드축구협회(The FA)의 만류를 뿌리치고 출전했다. 16강전서 안더레흐트를 12대0으로 대파한 맨유가 4강에서 만난 레알 마드리드에 5실점(3대5) 하며 덜미를 잡히자 잉글랜드 축구계도 더이상 유러피언컵을 무시하지 못하게 됐다.

UEFA는 1992년까지 각 리그 챔피언들만 대회에 참가시켰다. 그러나 1992년 대회 명칭을 현재의 UEFA챔피언스리그로 바꾸고 리그 1위팀 외에도 참가 자격을 부여하면서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최고의 축구제전을 완성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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