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7일 오후 태국 니콘라차시마에서 열린 킹스컵 3차전 태국A대표팀과의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이미 한국은 우즈베키스탄(23세 이하)과 온두라스(20세 이하)를 각각 1대0, 2대0으로 누른 바 있다. 2승을 달린 한국은 1승1패의 태국과 맞부딪혔다. 태국은 1승1무를 기록하고 있었다. 비기거나 1골차로만 져도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었다. 반면 태국은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했다.
태국은 파상공세로 나섰다. 공격 자원들을 대거 투입했다. 한국은 태국의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작은 신장이지만 발이 빠른 태국 선수들은 한국의 수비진을 파고 들었다 여기에 태국 홈팬들의 광적인 응원과 심판의 홈어드밴티지에 더욱 힘든 경기였다.
한국을 살린 것은 골키퍼 이창근이었다. 이창근은 계속된 선방으로 태국의 파상공세를 물리쳤다.
한국으로서는 후반 22분이 아쉬웠다. 코너킥 상황에서 연제민이 헤딩골을 넣었다. 하지만 주심은 연제민의 파울을 선언했다. 이후에는 태국의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이창근이 계속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0대0으로 끝났다. 한국은 2승1무로 킹스컵 트로피를 차지했다. 의미있는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광종 감독이 중도 귀국했다. 고열 증세 때문이었다. 정밀 검사 결과 급성 백혈병 진단이 나왔다. 이 감독은 치료를 위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번 대회는 최문식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제 신태용 A대표팀 코치가 감독이 되어 팀을 지도하게 된다. 한국 선수들은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 감독에게 우승컵을 바친 것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