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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승부조작 혐의' 아기레 감독 '결국 경질'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2-03 17:24


ⓒAFPBBNews = News1

일본이 결국 칼을 뽑았다.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3일(이하 한국시각) 기자회견을 통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아기레 감독은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 후임으로 지난해 6월말 부터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사라고사 재임 중 했던 승부조작 사실이 발목을 잡았다. 아기레 감독은 2010~2011시즌 프리메라리가 레반테와의 최종전에서 승부조작 가담 혐의를 받았다.

당초 일본축구협회는 "정확하게 밝혀진 사실은 없다"며 아기레 감독을 고수할 뜻을 내비쳤다. 아기레 감독 역시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승부조작에 대한 정황이 속속 밝혀졌다. 2일 밤에는 승부 조작 의혹에 대한 고발장이 발렌시아 법원에 접수된 것이 공식 확인됐다. 일본축구협회는 2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경우 아기레 감독이 조사에 응해야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대표팀 활동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은 6월부터 시작된다. 2연패를 노렸던 2015년 호주아시안컵 우승 실패의 여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니야 회장은 "아주 애석한 결과다. 하지만 일본대표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질의 변을 밝혔다. 일본축구협회는 빠르게 후임 감독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분위기로는 외국인 감독 대신 자국 감독 쪽으로 방향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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