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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노란색 레플리카를 입은 7만여명의 호주 팬들의 환호성으로 호주스타디움이 가득찼다.
차두리도 아쉬움의 눈물이 흘렀다. 대표팀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종의 미'는 거두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 호주에 아시안컵 우승을 내줬다. 그래도 차두리는 슬픔을 빨리 털어냈다. 그리고 후배들을 챙겼다. 후배들을 일일이 안아주면서 위로했다. 자신에게 우승 선물을 해주겠다던 후배들의 간절한 마음은 이미 전해졌기 때문에 결과는 상관없었다.
시드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