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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가 27년 만의 아시안컵 결승행에 가까워지고 있다.
전반 초반부터 슈틸리케호는 공세에 불을 지폈다. 기성용이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넘겨준 크로스가 문전 오른쪽을 파고들던 한교원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이라크의 압박과 측면 공격이 전개되면서 전반 7분 기성용이 경고를 받는 등 흐름이 넘어갈 듯 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11분 손흥민의 패스에 이은 남태희의 오른발슛에 이어 전반 16분 김진수의 왼발슛이 이어지면서 흐름을 되찾았다.
선제골은 슈틸리케호의 몫이었다.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수가 왼발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이정협이 문전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전반 막판에 접어들면서 이라크가 다시 공격속도를 높였다. 좌우 측면을 활용한 이라크의 공세에 전반 39분 박주호가 경고를 받는 등 어려운 장면이 이어졌다. 전반 42분엔 카라프가 아크 오른쪽에서 낮게 찬 오른발슛을 김진현이 막아내기도 했다. 전반 43분에는 곽태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이 문전 왼쪽으로 파고들던 압둘 자흐라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압둘 자흐라와 유니스 마흐무드 간의 사인이 맞지 않으며 크로스가 사이드라인으로 흘러나가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차분하게 이라크의 공세를 막아내며 1골차 리드를 지키며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