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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라크전] 27년 만의 결승행 '성큼', 한국 1-0 이라크(전반종료)

기사입력 2015-01-26 18:47 | 최종수정 2015-01-2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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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슈틸리케호가 27년 만의 아시안컵 결승행에 가까워지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시드니의 호주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이라크와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4강전에서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전반 초반 이라크의 압박에 다소 고전하던 한국은 높은 볼 점유율을 앞세워 흐름을 바꾼 뒤, 전반 20분 이정협(24·상주)의 헤딩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른쪽 측면에 변화를 줬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 선발로 내세웠던 이근호(30·엘 자이시) 김창수(30·가시와) 대신 한교원(24·전북) 차두리(35·FC서울)를 선발로 내보냈다. 최전방 원톱 자리엔 이정협을 세웠고, 2선에는 한교원과 더불어 손흥민(23·레버쿠젠) 남태희(24·레퀴야)를 배치했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엔 기성용(26·스완지시티) 박주호(28·마인츠), 포백 라인엔 차두리와 함께 김진수(23·호펜하임) 김영권(25·광저우 헝다) 곽태휘(33·알 힐랄)를 내세웠다. 골문은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이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슈틸리케호는 공세에 불을 지폈다. 기성용이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넘겨준 크로스가 문전 오른쪽을 파고들던 한교원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이라크의 압박과 측면 공격이 전개되면서 전반 7분 기성용이 경고를 받는 등 흐름이 넘어갈 듯 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11분 손흥민의 패스에 이은 남태희의 오른발슛에 이어 전반 16분 김진수의 왼발슛이 이어지면서 흐름을 되찾았다.

선제골은 슈틸리케호의 몫이었다.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수가 왼발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이정협이 문전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반격에 나선 이라크는 전반 25분 유니스 마흐무드가 한국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손흥민의 오른발 중거리슛에 이어 좌우 측면에서 잇달아 프리킥 찬스를 잡는 등 승부를 주도했다.

전반 막판에 접어들면서 이라크가 다시 공격속도를 높였다. 좌우 측면을 활용한 이라크의 공세에 전반 39분 박주호가 경고를 받는 등 어려운 장면이 이어졌다. 전반 42분엔 카라프가 아크 오른쪽에서 낮게 찬 오른발슛을 김진현이 막아내기도 했다. 전반 43분에는 곽태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이 문전 왼쪽으로 파고들던 압둘 자흐라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압둘 자흐라와 유니스 마흐무드 간의 사인이 맞지 않으며 크로스가 사이드라인으로 흘러나가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차분하게 이라크의 공세를 막아내며 1골차 리드를 지키며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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