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3일 아랍에미리트에게 승부차기에서 지면서 아시안컵에서 탈락했다. 일본은 아시안컵 8강전에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졌다. 일본이 이 대회 4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아기레 감독이다. 그는 2010~201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라고사 사령탑을 맡고 있을 당시 시즌 마지막 경기인 레반테전에서 승부조작으로 2대1 승리를 거둔 혐의를 받고 있다. 스페인 검찰은 레반테가 최종전에서 주축 선수 5명을 빼는 등 미심쩍은 행동을 보이자 사전 거래 의혹을 가지고 수사를 벌였다. 이를 통해 사라고사가 고의로 경기에 져 줄 것을 요구하며 레반테 선수들에게 96만5000유로(약 13억685만원)를 지급한 혐의를 포착했다. 스페인 검찰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 여기에 4강 진출에 실패한 만큼 자리 보전이 쉽지 않다.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회의적이다. 닛칸스포츠는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면 대표팀 감독 생활에 영향을 줄 것이다. 승부조작 의혹 이상으로 준결승 진출 실패가 거취 문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아기레 감독의 처지는 매우 유동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