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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괌 전지훈련은 악명이 높다.
어느 해보다 긴장감이 가득하다. 최근에는 궂은 날씨가 심술을 부리고 있다. 이상기온이다. 건기지만 비가 잦다. 쉼표는 없다. 진흙탕에서 사투를 벌인다. 선수들의 유니폼도 진흙으로 범벅이 돼 소방호스가 등장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진흙을 털어내기 위한 수단이다.
괌 전지훈련은 1년 농사의 기초다. 단내나는 체력훈련을 통해 시즌을 준비한다. 혹독하면 혹독할수록 한 시즌의 뼈대가 단단하게 구축된다. 최 감독의 믿음이다. 서울은 2012년부터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또 다시 새로운 전술을 꺼내들 계획이다. 그래서 전쟁이다. 그는 "스리백도 써 봤고, 포백을 하면서 무수히 많은 골도 넣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도록 스스로 동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기존의 베테랑 선수들과 끈끈한 신뢰를 유지하는 한편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 넘치는 패기를 보고 싶다. 신선함을 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며 "선수들도 끊임없는 변화에 동참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올해에는 더 살벌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22일 괌 전지훈련을 끝내고 귀국한다. 25일부터 2월 8일까지는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두 번째 단계다. 서울의 겨울이 뜨겁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