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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이하 한국시각) 슈틸리케호의 쿠웨이트전 대비 최종 훈련이 펼쳐진 호주 캔버라의 맥컬러 스타디움.
우선 김창수의 빈 자리는 차두리(35·서울)가 메운다. 확정적이다. 김창수는 이날 훈련에 불참했다. 우려했던 차두리의 체력적인 부분도 문제가 없었다. 차두리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 한 경기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 느낄 시점은 아니다. 체력적인 면에선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청용의 자리도 얼굴이 바뀐다. 한교원(25·전북)이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한교원은 11월 중동 원정 2연전 중 요르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차두리와의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건다. 당시 한교원은 폭발적인 오버래핑 뒤 차두리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쟁이 치열한 원톱 자리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부상에서 회복한 조영철은 투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근호(30·엘 자이시)의 투입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남메시' 남태희(24·레퀴야)도 출전 기회를 잡을 듯 보인다. 남태희는 '슈틸리케 황태자'로 불릴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항상 준비된 선수다. 남태희는 11일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나는 베스트 11이 아니지만, 선발이든 후반 조커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몸 상태가 좋다. 남태희는 오만전 이후 몸살에 걸린 손흥민(23·레버쿠젠)을 대신할 수 있다. 섀도 스트라이커 자원이지만, 측면 공격수로도 활용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더블 볼란치'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영(25·카타르SC)의 투입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쿠웨이트전에는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필요하다. 출중한 중거리 슈팅 능력을 갖춘 기성용(26·스완지시티)를 공격적으로 올려 4-1-4-1 포메이션으로 공격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영은 수비쪽으로 처져 역습에 대비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전에는 베스트 11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캔버라(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