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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가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그러나 마음이 무겁다.
브리즈번은 슈틸리케호 조 1위의 운명을 결정지을 곳이다. 한국은 17일 오후 6시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호주와 A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 1위를 차지하고 싶어한다. 이유는 브리즈번의 좋지 않은 잔디 상태 때문이다. 한국이 조 2위에 오를 경우 8강 무대는 또 다시 브리즈번이다. 이동에 따른 부담과 새로운 환경 적응이 필요없어진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패스축구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선 브리즈번 스타디움보다 멜버른렉탱귤러스타디움이 낫다고 판단했다. 멜버른은 조 1위를 해야 B조 2위와 8강전에서 만날 수 있는 도시다.
한숨도 돌릴 틈이 없다. 슈틸리케호는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곧바로 회복 훈련을 재개한다. 초점은 역시 회복이다. 쿠웨이트전에서 아예 명단에 빠졌던 선수들은 피지컬적으로 회복해야 한다. 경기를 뛴 선수들은 심리적인 면을 극복해야 한다.
캔버라(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