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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이적 금지'에 대처하는 비상 플랜B는?

기사입력 2014-12-31 12:05 | 최종수정 2014-12-3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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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스, 에르난데스, 할릴로비치, 삼페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AFPBBNews = News1

실낱 같은 희망을 걸었던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마저 바르셀로나를 외면했다. 2015년 이적시장 참여금지라는 영화 같은 상황에 바르셀로나는 어떻게 대처할까.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31일(한국 시각) 위기에 처한 바르셀로나 수뇌부가 '현재 멤버 잔류', '임대 선수 복귀', '유스 콜업'이라는 3가지 계획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먼저 바르셀로나는 이적설이 돌던 기존 선수들을 전원 팀에 잔류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니엘 알베스는 2015년 6월 계약이 만료되지만, 그간 꾸준히 남고 싶은 의사를 표현한만큼 연장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또 팀에 불만을 드러냈던 사비 에르난데스와 마르틴 몬토야 역시 붙잡을 계획이다.

특히 몬토야의 경우 에이전트를 통해 공식적으로 1월에 타 팀으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바르셀로나에 내린 '이적시장 참여금지'는 영입에 해당될 뿐, 타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좌우 측면수비수를 모두 볼 수 있는 몬토야는 '인력난'에 시달릴 2015년의 바르셀로나에게 귀중한 자원인 만큼, 주비사레타 단장은 몬토야 역시 잔류시킬 뜻을 밝혔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주요 임대 선수로는 헤라르드 데울로페우-데니스 수아레스(이상 세비야), 크리스티안 테요(포르투), 알렉스 송(웨스트햄), 이브라힘 아펠라이(올림피아코스) 등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들 중 데울로페우-수아레스-테요 등 젊은 선수들을 빠른 시일 내에 팀에 복귀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송과 아펠라이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는 '라 마시아' 출신의 10대 선수들을 대거 1군에 기용할 예정이다. 갓 스물이 된 무니르 엘 하다디를 비롯해 산드로 하미레스, 세르지 삼페르, 아다마 트라오레, 알렌 할릴로비치 등은 조금씩 1군 경험을 쌓아왔다. 2015년은 이들에게 있어 풍족한 경험치를 제공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이 같은 대처와 별개로 CAS가 속한 스위스지방법원에 항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FIFA의 징계가 철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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