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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낱 같은 희망을 걸었던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마저 바르셀로나를 외면했다. 2015년 이적시장 참여금지라는 영화 같은 상황에 바르셀로나는 어떻게 대처할까.
특히 몬토야의 경우 에이전트를 통해 공식적으로 1월에 타 팀으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바르셀로나에 내린 '이적시장 참여금지'는 영입에 해당될 뿐, 타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좌우 측면수비수를 모두 볼 수 있는 몬토야는 '인력난'에 시달릴 2015년의 바르셀로나에게 귀중한 자원인 만큼, 주비사레타 단장은 몬토야 역시 잔류시킬 뜻을 밝혔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주요 임대 선수로는 헤라르드 데울로페우-데니스 수아레스(이상 세비야), 크리스티안 테요(포르투), 알렉스 송(웨스트햄), 이브라힘 아펠라이(올림피아코스) 등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들 중 데울로페우-수아레스-테요 등 젊은 선수들을 빠른 시일 내에 팀에 복귀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송과 아펠라이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는 '라 마시아' 출신의 10대 선수들을 대거 1군에 기용할 예정이다. 갓 스물이 된 무니르 엘 하다디를 비롯해 산드로 하미레스, 세르지 삼페르, 아다마 트라오레, 알렌 할릴로비치 등은 조금씩 1군 경험을 쌓아왔다. 2015년은 이들에게 있어 풍족한 경험치를 제공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이 같은 대처와 별개로 CAS가 속한 스위스지방법원에 항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FIFA의 징계가 철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