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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데시마(유럽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 타이틀은 허언이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명실상부한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1일(한국시각) 모로코 마라케시의 스타드 드 마라케시에서 펼쳐진 산로렌소(아르헨티나)와의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2대0으로 완승했다. 클럽월드컵의 전신인 인터콘티넨탈컵(유럽-남미 챔피언 간 맞대결)에서 3차례(1960년, 1998년, 2002년) 정상에 올랐던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우승에 입을 맞췄다. 또 코파델레이(국왕컵)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수페르코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 이어 올해 5번째 우승 타이틀을 따내는 기쁨도 누렸다. 지난 9월 17일 바젤(스위스)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부터 이어진 승리 행진도 22경기 째로 늘어났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 산로렌소의 패스를 차단한 크로스의 패스를 호날두가 받아 벤제마에게 연결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4분 뒤 프리킥 찬스에서는 호날두의 킥이 산로렌소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 산로렌소는 역습으로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제대로 된 찬스를 잡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7분 크로스의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라모스가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전반 종료 직전 마르셀루가 부상하면서 흔들릴 것처럼 보였으나, 후반 6분 이스코의 패스를 베일이 왼발골로 마무리 하면서 사시상 승부를 갈랐다. 산로렌소는 후반 막판 공세를 전개했지만,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혀 결국 눈물을 흘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