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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당찬 신예' 심광욱 "데뷔시즌 주전자리 꿰차겠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12-18 21:01 | 최종수정 2014-12-19 07:38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데뷔시즌의 목표는 주전!"

제주 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의 측면 공격을 책임질 '신성' 심광욱이 데뷔 시즌부터 베스트 멤버로 뛸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며 거침없는 포부를 드러냈다. 제주 산하의 유스팀 서귀포고등학교 출신의 심광욱은 9일 열린 2015년 K-리그 신인 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우선 지명으로 제주에 입단했다. 심광욱의 고향은 제주도다.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한 심광욱의 꿈은 남들과 마찬가지로 프로무대에 입성하는 것이었다. 결국 그 꿈은 고향팀 제주에 입단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심광욱은 "입단이 확정된 이후 초등학교 때부터 고생한 보람을 느꼈다"면서 "고향팀에서 뛰게 돼 너무 기쁘다. 제주도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광욱은 빠른 발과 뛰어난 개인 기술을 자랑하는 측면 공격수다. 이미 어릴 적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연령별 대표를 거쳤고 지난 11월에는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1 대표팀에 소속돼 중국 4개국 친선대회를 경험한 바 있다. 심광욱의 눈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심광욱은 "프로 첫 시즌부터 최선을 다해 베스트 멤버로 뛰고 싶다"며 "제주에서 꾸준히 성장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현재 내가 갖고 있는 목표다. 제주 유니폼을 입고 좋은 모습을 보여 반드시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심광욱에게는 자신감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냉철함도 있었다. 심광욱은 "그러나 프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스스로 보완해야 될 부분도 있다"며 "나는 90분 내내 지치지 않고 뛸 수 있는 체력과 피지컬적인 측면을 강화해야 된다. 이런 부분들을 개선한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심광욱은 프로무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외국인 용병들과의 호흡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심광욱은 "드로겟 등 용병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비록 말은 안 통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축구로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심광욱에게서 예사롭지 않은 신인의 냄새가 난다. 첫 시즌 목표가 베스트 멤버라든지 용병들과 축구로 대화하고 싶다는 부분 등 사실 신인이 쉽게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심광욱이 자신감만 갖춘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실력은 차치한다고 해도 심광욱은 자신을 올바르게 돌아볼 수 있는 냉철함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요소들은 심광욱의 축구 인생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축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제주 유니폼을 입고 보여줄 심광욱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심광욱은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오시는 만큼 경기력으로 그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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