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전지훈련을 통해 A대표팀에 첫 소집된 K-리거들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발탁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내년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대비한 '옥석가리기'일 가능성이 높다.
태극마크 경험이 전무한 이정협과 권순태, 그들은 과연 슈틸리케 감독이 찾고 있는 "열정이 있고 배고픈 선수"가 될 수 있을까.
현역 군인으로 상주 공격수인 이정협은 프로 2년차의 신예다. 동래고-숭실대를 거쳐 2013년 부산에 입단해 27경기를 소화했다. 2골-2도움을 올렸다. 1m86의 장신이지만 유연하고 스피드가 좋다. 높이와 발재간도 고루 갖췄다. 축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위해 지난 1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이정협은 2월에 개명을 했다. 이정기에서 이름을 이정협으로 바꿨다. 이정협은 "지난해 부산에서 이정호형이 이원영으로 이름을 바꾼 뒤 잘 풀리는 것 같더라. 그래서 나도 이름을 바꿨다"고 했다. 개명 효과가 상당했다. 이정협은 올시즌 상주에서 25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골을 넣었다. 이정협은 올시즌을 마친 뒤 "작년보다 골을 많이 넣었다. 개명 효과가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제주도 전지훈련에 참가하게 됐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훈련을 성실하게 한다. 발전 가능성이 아주 높은 선수"라고 이정협을 설명했다. 10월 22일 열린 상주와 서울의 FA컵 4강전에서 이정협의 가능성을 확인한 슈틸리케 감독은 11월 29일 열린 상주-경남전에 신태용 대표팀 코치를 파견했다. 이정협의 컨디션을 체크하기 위해서였다. 이정협은 이날 헤딩으로 2골을 기록하며 슈틸리케 감독은 눈도장을 찍었다.
|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