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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철퇴 맞은 C.오사카, 포를란 결별 등 후폭풍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11-30 07:06


◇사진캡쳐=세레소 오사카 구단 홈페이지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가 J2(2부리그) 강등의 철퇴를 맞았다. 세레소 오사카는 29일 홈구장 얀마 스타디움에서 가진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2014년 J-리그 33라운드에서 1대4로 대패했다. 오쿠마 감독은 디에고 포를란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카카우를 교체명단에 포함시키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전반전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초반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졌다. 후반 25분 나가이 료의 추격골이 터졌으나, 막판에 추가 실점까지 하면서 2만3000여 홈팬 앞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로써 세레소 오사카는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1995년 J-리그 참가 이래 3번째 강등이다.

세레소 오사카는 지난해 국가대표 공격수 가키타니 요이치로 덕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팀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우루과이의 4강행에 공헌했던 디에고 포를란을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야심차게 출전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광저우 헝다에 밀려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가키타니가 독일로 이적한 뒤 팀 전력도 급락, 강등권을 맴돌았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카카우를 영입해 돌파구를 만들고자 했으나, 극적 반전은 없었다. 가시마전에서 강등이 확정되자 오카노 사장 등 임원진들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드러냈다.

강등에 따른 후폭풍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주력 선수 이탈이 불가피 하다. 연봉 4억엔(약 37억원)을 투자했던 포를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데일리스포츠는 '세레소 오사카는 포를란에 대한 해외 구단 제의가 없다면 붙잡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내년 6월까지 세레소 오사카와 계약되어 있는 카카우도 일단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2부 강등으로 전력 재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두 외국인 선수를 마냥 붙잡긴 쉽지 않다. 이밖에 A대표팀 골키퍼 김진현과 미드필더 김성준, 미드필더 하세가와 아리아자스루, 야마구치 호타루, 미나미노 다쿠미 등 J-리그 즉시전력감으로 평가 받는 주력 자원들의 이탈도 불가피해 보인다.

감독 선임도 불투명 하다. 오쿠마 감독 후임으로 거론되던 황선홍 감독 영입이 불발된 후 여러 후보들을 선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부리그행이 확정되면서 이런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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