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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을 격침시킨 스완지시티가 맨시티의 벽은 넘지 못했다.
맨시티도 정예 멤버를 꾸렸다. 부상에서 회복한 '캡틴' 콩파니도 수비진에 합류했다. 아게로가 공격을 책임졌고 야야 투레가 맨시티의 중원을 지켰다.
전반 초반 스완지시티는 맨시티를 바짝 압박하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득점도 먼저 터트렸다. 전반 9분만에 보니가 다이어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전반 19분 나바스의 크로스를 요베티치가 잘라먹는 동점골을 기록한뒤 급격하게 맨시티의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주도권을 빼앗긴 스완지시티는 이후 수비에 주력했지만 강력한 맨시티의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16분, 맨시티 중원의 핵인 투레의 돌파가 번쩍였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과감하게 침투한 투레가 페르난지뉴의 힐패스를 이어받아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승부를 결정지은 결승골이었다. 반면 에버턴과 무승부, 아스널전에서 승리를 거둔 스완지시티는 맨시티전 패배로 아쉽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팀을 패배했지만 기성용의 활약은 준수했다. 포백 라인 앞에서 수비를 조율한 기성용은 공격보다 수비에 주력했다. 비록 후반 36분 기록한 백패스 미스가 옥에 티였지만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 능력으로 스완지시티의 중원을 이끌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