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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최용수 감독 "내가 부족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11-23 17:35


23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프로축구 FA컵 결승전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가 열렸다. 우승팀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전반 22분 FC서울 에스쿠데로의 결정적인 슈팅이 빗나가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최용수 감독.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1.23

"내가 부족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FA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년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힘들게 여기까지 와서 우승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내가 조금 부족했다. 마지막 선택과 판단에 있어서 조금 미숙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이 끝났지만, 오늘의 실패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보다 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은 성남의 밀집수비를 뚫는데 애를 먹었다. 미드필더 고명진의 부상 결장이 커 보였다. 결국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공격 작업의 세밀함이 떨어지다보니 120분간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고명진이 부상을 했다. 또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경직돼 있는 느낌을 받았다"며 "득점 기회가 있었음에도 비껴나간 것 같다. 나름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못살린 것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다보니 연장전도 염두해둔 최 감독이었다. 그는 "모두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내가 승부수를 띄우지 못했다. 연장을 대비했다. 교체 타이밍이 늦은 것은 내 실수"라고 말했다.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K-리그 클래식 2경기가 남았다. 무거운 분위기를 빨리 극복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 감독은 "분위기가 처졌지만,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추스를 생각이다. 빨리 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상암=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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