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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0억원 쓴 맨유, 1월 이적시장서 추가 영입 없을 듯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11-19 09:59


ⓒAFPBBNews = News1

맨유가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추가 영입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한국시각)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은 월스트리트 분석가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맨유는 단기간의 정상화를 위해 이적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겐 영입 대상이 있고, 내년 여름이 영입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맨유는 올 여름 1억5300만파운드(약 2630억원)를 선수 영입에 쏟아부었다. 앙헬 디 마리아, 마르코스 로호, 달레이 블린트, 안데르 에레라, 루크 쇼 등 6명의 선수를 데려왔다. 그러나 효과는 미비하다. 현재 리그 7위에 처져있다. 성적 부진에 따른 1분기 재정은 172억이 적자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선수 영입은 맨유로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맨유의 타깃이 확실하게 1월 겨울 이적시장에 나올 경우 맨유도 움직여 목표를 달성하겠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내년 여름 이적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이 원하고 있는 선수는 AS로마의 미드필더 케빈 스트루트만이다. 센터백 자원이 붕괴된 상황에서 판 할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올시즌까지 또 다른 선수 영입에 회의적인 입장인 수뇌부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선 올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라다멜 팔카오와 디 마리아는 맨유에서도 가장 높은 주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3개월 동안 주급이 6.6%나 깎였다. 옵션에 따른 임금 삭감이다.

맨유가 재정에 압박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출전 배당금과 승리 배당금으로 선수 영입이 충분하지만, 이번 시즌 맨유는 해당되지 않는다. 때문에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 가가와 신지, 대니 웰백, 라이언 긱스 등 고액연봉자들의 은퇴와 이적, 즉 숙청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을 팔아 1800만파운드(약 309억원)밖에 이적료를 받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웰백의 몸값이 1200만파운드에 달한다. 다른 선수들은 공짜로 이적시킨 것이나 다름없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 폭풍 영입에 대한 적자폭이 컸던 이유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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