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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상기류, 실바 "주장 네이마르, 불쾌하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11-17 15:22


티아고 실바(왼쪽)과 새 주장 네이마르. ⓒAFPBBNews = News1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전 주장 티아고 실바(30·PSG)가 현 주장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와 카를로스 둥가(51) 감독을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토해냈다.

글로보 등 브라질 언론들에 따르면 실바는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주장 자리를 잃게 되어 무척 불쾌하다"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실바는 "내가 행복하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무척 기분이 나쁘다"라며 "네이마르와 둥가는 내게 한 마디 물어보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결정은 내게 무척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나는 무척 슬펐다"라고 덧붙였다.

실바는 지난 2011년 이래 브라질대표팀 주장을 맡아왔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주장은 실바의 차지였다. 그러나 그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상대 골키퍼를 방해하다 어처구니없는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독일과의 4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실바가 빠진 브라질은 독일에 무려 1-7로 대패했다.

실바는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도 경고를 받으며 로빈 판 페르시(31·맨유)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0-3 참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비록 브라질월드컵 올스타에 선정될 만큼 활약하긴 했지만, 대회 막판 어처구니없는 행동의 연속이었던 셈이다.

월드컵 직후 무릎 부상으로 한 차례 A매치를 거른 실바는 이번 대표팀에는 무난하게 합류했다. 하지만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둥가는 지난 9월 이미 주장을 네이마르로 교체한 상태였다. 둥가는 이번 11월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도 "주장은 네이마르다. 실바에게 돌려줄 이유가 없다"라고 공언했다.

네이마르는 벌써 A매치 59경기에 출전, 42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주장으로서 손색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실바 역시 브라질 대표팀 수비의 핵심 선수다. 실바가 정면으로 터뜨린 '폭탄'이 향후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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