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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전북)이 활짝 웃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이동국은 "감독님의 배려에 감사한다. 내가 나가면 교체 카드를 하나 못 쓰게 된다. 그럼에도 흔쾌히 승낙해준 선수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에서 기쁨을 맛봐서 너무 좋다. 이 짧은 희열을 위해서 1년동안 그렇게 열심히 했다. 내년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과 K-리그에서 그 느낌을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
2014년은 이동국에게 뜻깊은 해였다. A대표팀에도 선발되면서 센츄리클럽에도 가입했다. 전북 소속으로 100호골도 돌파했다. 최근에는 다섯째인 아들도 얻었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시즌 초반 발가락 다친 뒤 통증을 참고 뛰었다. 다시 그렇게 하라고 해도 못할 것이다. 어떤 정신력인지 모르겠다. 그 덕분에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다섯째 태명이 '대박이'다. 그것처럼 대박을 쳤다"고 말했다.
복귀 계획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다. 이동국은 "팀닥터와 상의해야 한다. 그런데 종아리 부상이라는 것이 까다롭다. 재활한 뒤에도 재발할 수 있다.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최상의 컨디션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