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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내년에는 ACL우승 도전하겠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11-15 17:30


1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전북과 포항의 경기가 열렸다.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현대가 포항에 1대0 승리하며 우승을 기념하는 승리까지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전북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우스트로피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전북 선수들.
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1.15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노리겠다고 했다.

전북은 15일 열린 포항과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 3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미 전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전북은 경기가 끝난 뒤 이날 공식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최 감독은 "K-리그 3번째 우승을 해서 너무나 기쁘다. 우리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서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최감독은 "이번 우승은 쉽지 않았기에 더욱 크게 다가온다"며 기뻐했다. 그는 "우리 아래에 있는 팀들이 아직도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남은 2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최강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너무 기쁘다. 행복한 날이다. 선수들이 1년동안 팀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했다. 어려운 승부들을 이겨내고 오늘의 기쁨을 얻었다. 팀에 큰 선물을 주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1년동안 고생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우승이 어느 한사람이나 선수단 힘으로 된 것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우승을 염원했다. 우승을 하기 위해 뒤에서 지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A대표팀에서 돌아와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팬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었다. 그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전북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K-리그 3번째 우승이라는 큰 열매를 맺었지만 우리 팀을 더 강하게 만들어서 ACL 우승에 도전하겠다.

-페널티킥은 사전에 준비된 것이었나.

다르게 훈련을 시켰다. 선수들끼리 훈련을 했다고 하더라. 세트피스나 페널티킥 연습을 하는데 레오나르도가 영리하다보니 그런 장면을 만들었다.


-3번째 우승의 의미는.

1번째와 2번째 우승, 특히 2011년도는 어느 정도 우승을 예상할 수 있었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자신감과 확신을 가졌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선수 보강이 아쉬웠다. 여기에 전북이 1강이라면서 초반부터 초점이 되어서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ACL과 병행하면서 기복 등 어려움을 겪었다. 시준 중반부터 올 시즌 우승은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한 것이 오히려 잘 된 것 같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로 리그에 집중하면서 승부를 내야하는 경기에서 이긴데다가 스플릿 직전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이기면서 확신을 가졌다. 2011년처럼 압도를 한 것이 아니기에 올해 우승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물론 작년에 복귀해서 쫓기다시피 팀을 운영했는데 올 시즌 우승으로 내년에는 여유를 가지고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실점 기록이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듯한데.

오늘 골을 내주었으면 2경기를 홀가분하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 선수들이 넣는 것보다도 안 먹으려고 수비를 많이 하더라. 선수들이 무실점 기록에 대해 욕심을 많이 내는 것 같더라. 권순태 골키퍼도 화려하게 두각을 못냈다. 절대 실점하지 않게 앞으로 노력했다. 그래서 기록을 세워나가는 것 같다. 선수들에 부담을 줄 수 없고 편안하게 즐기라고 했다. 마지막 경기가 홈경기다. 밑에서는 순위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년 선수단 보강 계획은.

제가 사석에서는 메시나 드로그바를 사오고 싶다고 했다. 에쿠스 5000대를 팔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50대라면 해보겠는데 아쉽다. 항상 지도자는 꿈을 꾸고 좋은 선수를 영입해서 팀을 만들어가는 욕심이 있다. 오히려 K-리그가 위축되고 축소될 때 많은 팬들이 놀랄 정도로 큰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 그러나 선수 영입이나 운영은 시즌이 끝나면 구단과 상의를 해야 한다. 처음에 전북에 와서는 떼를 쓰면서 팀을 만들어왔다. 지금은 우리가 적절하게 구단과 팀운영에 대해서 만들어가야하기에 고민 중이다. 중국에서 물량공세로 영입하다보니 ACL에서 K-리그 팀들이 도전하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 그래도 올해 호주가 우승했듯이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ACL 우승 도전을 하겠다.

-이동국 선수 투입은

코치들이 건의를 했다. 오늘 팬들과 함께 축제의 장을 열자는 의미였다. 그동안 고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상으로 빠져있었는데 주장으로 좋은 역할을 해주었기에 선수들도 코치진의 제안을 받아주었다. 전혀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통증은 거의 없어졌다. 지금부터 재활을 해야 하는데 5명하고 씨름하다보니까 휴가도 제대로 못 보낼 것 같다.

-우승 후 누가 떠오르나.

너무 많은 분들이 떠오른다. 클럽하우스에 입주한 뒤 눈에 안보이는 곳에서 선수들 뒷바라지를 계속 해주셨다. 우리팀 우승하는 것을 열망한다고 들었다. 가족같이 아들같이 뒷바라지를 해주더라.

-특히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나.

후반기에 신형민 선수가 전북으로 오게 됐다. 원소속팀 포항과 울산, 서울 등에서 영입을 타진했다. 마지막에 전북으로 온 것 같다. 전북이 안되면 군대 가있을동안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원만하게 해주었다. 신형민이 입단했고 그 시기에 김남일이 부상에서 회복해서 합류했다. 중원에서 미드필드 싸움에서 해주었기에 팀에 큰 힘이 됐다. 신형민은 바로 군대를 간다. 김남일은 아직도 건재하다. 두 선수가 우승하는 데 큰 기여를 해주었다.

-K-리그에서의 리딩 구단으로 역할을 해야하는데.

오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날이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더 많은 팬들이 오셔서 즐겼으면 한다. 전북 현대라는 팀이 전라북도를 대표해서 K-리그에서 활동을 하는 팀이다. 아직도 많은 도민들께서 전북 현대에 대해서 관심이 없거나 모르시는 분들이 있다. 앞으로 성적에 대해서는 준비를 잘하겠다. 홈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을 했으면 좋겠다. 지역 활동을 더욱 해서 알려야 한다. 평균 관중을 올리고 리그 홈경기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을 꽉 채웠으면 좋겠다.

-올해 레오나르도 활약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레오나르도의 질문)

전반기 같았으면 바로 카타르로 보내야하는데 후반기에 조금 더 잘해서 용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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