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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원정에 나선 슈틸리케호 2기 엔트리 22명 중 K-리거는 4명이다. 골키퍼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를 빼면 필드 플레이어 K-리거는 차두리(FC서울)와 한교원(전북) 단 둘뿐이다. K-리그의 중심, 34세 수비수 차두리와, 24세 공격수 한교원, '10년 차' 에이스들이 요르단전, 오른쪽 라인에서 짜릿한 눈빛 호흡을 과시했다. 실력과 투지로 슈틸리케호의 첫 원정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10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며 '1강' 전북 우승의 중심에 선 한교원 역시 A매치 첫 원정에서 '폭풍성장'을 입증했다.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의 2연전에 모두 나서며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던 한교원은 자신감이 넘쳤다. 오른쪽 라인, 차두리와 눈빛 호흡이 일품이었다. 적극적인 쇄도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한교원을 향해 차두리의 로빙패스가 잇달아 작렬했다. 전반 35분 차두리의 문전 택배 크로스를 이어받아 몸을 날리는 다이빙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9월5일 베네수엘라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한교원이 4경기만에 터뜨린 A매치 데뷔골이었다.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돌파, 반박자 빠른 슈팅 등 공격수로서 자신이 가진 장기를 펼쳐보였다. 명품 K-리거의 품격을 입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