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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중동 친선 2연전, 슈틸리케호 어떻게 운영되나

기사입력 2014-11-10 17:38 | 최종수정 2014-11-11 07:30

[포토] 슈틸리케 감독

40%의 출석율이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11월 A매치 2연전을 치르기 위해 부른 선수 숫자는 22명이다. 하지만 10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비행기에 오른 선수는 정성룡(29·수원), 김승규(24·울산), 차두리(34·서울), 한교원(24·전북) 김영권(24·광저우 헝다), 장현수(23·광저우 부리),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 김민우(24·사간도스), 김창수(29·가시와) 등 9명에 불과하다.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 숫자가 선수보다 오히려 많은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슈틸리케호는 평가전 이틀 전에야 완전체가 된다. 첫 기착지인 요르단 암만에 도착하면 나머지 13명의 선수들이 현지에서 합류한다. 이청용(26·볼턴), 기성용(25·스완지시티), 박주영(29·알샤밥) 등 유럽, 중동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다.

그동안 대표팀은 심심찮게 해외 원정 평가전을 펼쳤다. 원정 2연전, 특히 중동 국가들만 도는 평가전 일정은 특이한 케이스다. 월드컵 예선 등 큰 대회를 치르면서 쌓은 노하우를 발휘했다. 넉넉하게 지원 물품을 꾸렸다.

이동 경로는 빡빡하다. 중동은 미주, 유럽과 달리 국내 직항편이 적다. 때문에 슈틸리케호는 중동의 관문으로 불리우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만 3번을 거쳐야 한다. 인천을 떠나 두바이를 경유, 요르단 암만에 도착하는 A대표팀은 14일 킹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전을 치르고 이튿날인 15일 다시 두바이를 거쳐 이란 테헤란으로 이동한다. 슈틸리케호는 18일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전을 치르고, 19일 출발해 두바이를 거쳐 20일 귀국한다. 마지막 두바이 여정에서 해외 리그 선수들이 다시 뿔뿔이 흩어질 예정이다.

중동 원정길마다 말썽이었던 비자 문제는 이번에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진땀을 흘리게 했다. 출국 당일인 10일에서야 주한이란대사관의 비자 승인이 떨어졌다. 축구협회는 이번 중동 원정을 준비하기 위해 9월 중순부터 비자 관련 작업을 진행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출국하는 날에 나온게 그나마 다행스러울 정도"라고 한숨을 돌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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