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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원과 검붉은 FC서울, 올시즌 마지막 슈퍼매치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수원과 서울은 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그룹A의 스플릿 2라운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세계 7대 더비 중 하나인 슈퍼매치는 '흥행 제조기'다. 서울이 연고지를 수도로 옮긴 후인 2004년부터 총 40차례의 대결에 무려 120만486명이 몰렸다. 평균 3만명이 넘는다.
사연이 넘치는 무대, 빅뱅에 강한 전사들이 존재한다. 현재 두 팀에 소속된 선수 가운데 최다골의 주인공은 최근 경찰청에서 전역한 정조국(서울)이다. 6골을 터트렸다. 수원 선수 가운데는 정대세가 2골로 가장 많다. 공격의 최선봉에 서 있는 로저는 지난달, 산토스는 지난해 슈퍼매치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서울에서는 김진규 2골, 에스쿠데로가 1골-1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김진규는 이색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두 차례나 자책골을 기록했다. 해트트릭은 현 진용에선 없었지만 단 한 차례 있었다. 박주영(알 샤밥)이 서울에 몸담고 있던 2007년 3월 21일 수원을 상대로 3골을 터트렸다.
특급 도우미도 있다. 수원의 염기훈은 1골에다 도움 3개를 올렸다. 서울의 고명진과 몰리나도 각각 슈퍼매치에서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해 3차례의 대결에선 서울에서 김진규 윤주태 에스쿠데로, 수원에선 로저가 골을 터트렸다. 도움은 차두리 김치우 몰리나(이상 서울), 염기훈이 기록했다.
후방의 전쟁도 이채롭다. 수원은 오범석이 복귀하면서 더 견고해졌다. 서울은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은 스리백으로 뒷문을 걸어 잠글 계획이다.
올해 한 차례도 무승부가 없었다. 최근 5경기 연속 희비가 엇갈렸다. 2014년 마지막 슈퍼매치의 주연은 누가 될까. 결전이 임박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