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차두리 "은퇴? 결론은 거의 났다", 몰리나 출사표는?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10-30 18:02


차두리.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은퇴와 현역의 갈림길에 선 차두리(34·서울)가 입장을 밝혔다.

차두리는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11월 2일 오후 2시·서울)를 앞두고 30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그는 "결론은 거의 났다. 하지만 팀이 중요한 경기를 남기고 있고 아직 올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며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하고 있지만 축구라는게 육체랑 정신이랑 마음이 하나 됐을 때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육체적으로 크게 문제는 없다. 그러나 마음속 열정이 얼마나 남아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리고 "한국에 들어와서 경기 해보니 나에 대한 관심이 크다. 작은 실수 하나가 엄청나게 부각되고 선수를 판단하는 잣대가 되더라. 모든 것을 다 쏟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감독, 구단, 동료들에게도 짐이 된다.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차두리는 지난해 3월 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계약기간은 올 연말로 끝이 난다. 당초 시나리오는 은퇴였다. 그러나 주위의 만류에 고심하고 있다. 차두리는 올시즌이 종료된 후 자신의 거취를 발표할 계획이다.

'노장'의 은퇴 시기는 그만의 문제가 아니다. 상대할 전북에도 이동국(35)과 김남일(37)이 있다. 오른쪽 종아리 내측 비복근 부착부 파열로 4~6주의 진단을 받은 이동국은 서울전에 결장한다. 김남일은 출격이 예상된다. 차두리는 "나도 시즌 막바지가 되니까 몸 여기저기가 쑤신다"며 미소를 지은 후 "동국이형은 좋아하고 존경하는 형이다. 부상한 것은 안타깝지만 상대의 주축 스트라이커가 빠진 것은 우리에게 기쁨이다. 감사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올시즌 2골을 기록중인 김남일에 대해서는 "이제와서 골도 넣기 시작하고…. 새로운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농담을 했다.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된다. 서울의 첫 상대가 전북이다. 11월 23일에서는 성남과의 FA컵 결승전도 기다리고 있다. 정규리그에선 3위 이내에 포진하는 것이 서울의 목표다. 서울은 현재 4위에 랭크돼 있다. 차두리는 "전북이라는 팀과 맞붙는 것 자체가 큰 동기 부여가 된다. 이번 경기는 FA컵 우승을 위한 과정에 있어서도 중요한 경기다. 홈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또 K-리그에서 단 한 골도 없는 것에 대해서는 "축구하면서 매년 한골을 넣었는데 한국에 와서 못 넣었다. 넣고는 싶지만 마음대로 안된다. (골보다는) 우리가 원하는 성적을 얻어낸다면 충분히 기쁠 것"이라며 웃었다.

차두리와 동석한 몰리나(34)도 "전북은 우승에 근접한 팀이다. 1위팀과 경기하는 자체가 동기부여가 된다. 우리의 목표는 2개다. FA컵 우승으로 ACL 나가는 것과 리그에서 ACL 티켓을 딸 수 있는 순위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