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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와 현역의 갈림길에 선 차두리(34·서울)가 입장을 밝혔다.
'노장'의 은퇴 시기는 그만의 문제가 아니다. 상대할 전북에도 이동국(35)과 김남일(37)이 있다. 오른쪽 종아리 내측 비복근 부착부 파열로 4~6주의 진단을 받은 이동국은 서울전에 결장한다. 김남일은 출격이 예상된다. 차두리는 "나도 시즌 막바지가 되니까 몸 여기저기가 쑤신다"며 미소를 지은 후 "동국이형은 좋아하고 존경하는 형이다. 부상한 것은 안타깝지만 상대의 주축 스트라이커가 빠진 것은 우리에게 기쁨이다. 감사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올시즌 2골을 기록중인 김남일에 대해서는 "이제와서 골도 넣기 시작하고…. 새로운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농담을 했다.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된다. 서울의 첫 상대가 전북이다. 11월 23일에서는 성남과의 FA컵 결승전도 기다리고 있다. 정규리그에선 3위 이내에 포진하는 것이 서울의 목표다. 서울은 현재 4위에 랭크돼 있다. 차두리는 "전북이라는 팀과 맞붙는 것 자체가 큰 동기 부여가 된다. 이번 경기는 FA컵 우승을 위한 과정에 있어서도 중요한 경기다. 홈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또 K-리그에서 단 한 골도 없는 것에 대해서는 "축구하면서 매년 한골을 넣었는데 한국에 와서 못 넣었다. 넣고는 싶지만 마음대로 안된다. (골보다는) 우리가 원하는 성적을 얻어낸다면 충분히 기쁠 것"이라며 웃었다.
차두리와 동석한 몰리나(34)도 "전북은 우승에 근접한 팀이다. 1위팀과 경기하는 자체가 동기부여가 된다. 우리의 목표는 2개다. FA컵 우승으로 ACL 나가는 것과 리그에서 ACL 티켓을 딸 수 있는 순위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