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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그룹A의 마지막 승부, 6개 감독의 '동상이몽'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10-27 11:12


'K리그 클래식 2014 스플릿 라운드'를 앞두고 그룹A에 진출한 6개 구단 감독들과 함께 하는 미디어데이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제주 박경훈 감독, 포항 황선홍 감독, 전북 최강희 감독, 수원 서정원 감독, 서울 최용수 감독, 울산 조민국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은 오는 26일 경기를 끝으로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해 본격적인 우승, 잔류 싸움에 돌입한다. 스플릿 그룹A 진출 6개 팀과 스플릿 그룹B 6개 팀 등 12개 팀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마지막 경쟁을 벌인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0.27/

울산이 마지막 남은 그룹A 한 장의 티켓을 거머쥐었다.

드디어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된다. '윗물'인 그룹A에는 1~6위 전북(승점 68), 수원(승점 58), 포항(승점 55), 서울(골득실 +13), 제주(이상 승점 50·골득실 +6), 울산(승점 47)이 포진했다. '아랫물'인 그룹B에는 7~12위 전남(승점 45), 인천(승점 37), 부산(승점 33), 성남(골득실 -9), 경남(이상 승점 31·골득실 -21), 상주(승점 29)가 위치했다. 5라운드를 더 치른다. 그룹A는 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전쟁을 펼친다.

마지막 진검승부을 앞두고 그룹A의 최강희 전북 감독, 서정원 수원 감독, 황선홍 포항 감독, 최용수 서울 감독, 박경훈 제주 감독, 조민국 울산 감독이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출사표는 6가지 색깔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비교적 편안한 모습이었다. 전북은 26일 2위 수원을 1대0으로 꺾고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우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남은 5경기 가운데 2경기만 승리하면 우승이다. 리그는 11월 30일 종료되지만 그 전에 올시즌 챔피언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최강희 감독은 "우리는 어제 경기가 고비였다. 어려운 경기를 홈에서 이겼고, 좋은 분위기로 상위 스플릿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유리하다. 5경기가 쉽지 않은 경기지만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원 감독은 뼈아팠다. 그는 가능성을 얘기했다. "어제 경기로 인해 상당히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축구란 1%의 기회만 있더라도 쫓는 게 당연하다. 5경기가 남았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전쟁이 흥미롭다. 한국 축구는 3.5장을 쥐고 있다. 클래식에 2.5장, FA컵에 1장이 돌아간다. FA컵이 변수다. 전북이 23일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올해 FA컵 피날레 무대는 서울과 성남이 장식한다. 두 팀 중 우승한 팀이 ACL 티켓 1장을 가져간다. 성남은 그룹B, 서울은 그룹A에 포진해 있다. 지난해의 경우 포항이 '더블(정규리그와 FA컵 우승)'을 달성하면서 4위에게도 ACL 티켓이 돌아갔지만 올해는 안갯속이다. 서울이 FA컵에서 우승하고 3위내에 포진하면 4위도 수혜를 입을 수 있지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은 문제없다. 그외 팀들은 어떻게든 3위 이내에 포진해야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3위는 포항이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기에 어려움을 겪어서 상당한 거리가 있다. 매경기 결승전인다는 각오로 뛰겠다. 현실적인 목표는 ACL 진출이다. 2위까지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33라운드에서 새로운 4위가 나왔다. 부산과 1대1로 비긴 서울이 그 자리를 꿰찼다. 서울은 5위 제주와의 승점 차가 없다. 골득실에서 순위가 엇갈렸다. 두 팀과 포항의 승점 차는 5점이다. 6위 울산도 ACL을 노리고 있다. 2위 수원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 ACL 진출은 명문 구단을 의미한다.


최용수 감독은 "시즌 초에 상당히 힘든 스타트,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승은 멀어졌지만 팬들을 위해 보여주지 못한 위한 팀의 강렬한 힘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26일 경남에 0대1로 패해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은 박경훈 제주 감독은 "어제 경남전이 중요했다. 이기지 못해 3위하고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ACL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순위보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 5경기는 제 성격대로 난타전을 벌일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플릿 그룹A와 B의 5라운드의 대진은 28일 결정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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