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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데스 OT 방문…'대세 GK 격돌' 지켜봤다

기사입력 2014-10-27 09:31 | 최종수정 2014-10-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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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첼시 전을 관전하고 있는 발데스. ⓒ데일리메일

맨유 입단이 가까워진 빅토르 발데스가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했다.

발데스는 27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대 첼시 전을 관전했다. 이날 맨유와 첼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더욱 눈에 띈 것은 양팀 골키퍼의 빛나는 선방이었다. 티보 쿠르투아는 전반 22분, 수비진 사이로 침투한 로빈 판 페르시와의 1대1 찬스를 선방해냈다. 판 페르시는 1분 뒤 앙헬 디 마리아의 크로스를 절묘한 백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쿠르투아는 멋진 반응속도로 이를 막아냈다.

다비드 데 헤아도 전반 41분, 페널티 지역 뒤쪽에서 때린 디디에 드로그바의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을 다리로 막아내 맨유 팬들을 열광시켰다. 수비진이 썩 매끄럽지 못했던 맨유가 대등한 승부를 끌어가는데는 데 헤아의 수 차례 선방이 결정적이었다.

골을 허용하는 양상도 비슷했다. 데 헤아는 후반 8분 드로그바와의 2대1 패스를 통해 침투한 에당 아자르의 1대1 찬스를 막아냈지만, 뒤이은 코너킥에 이은 드로그바의 헤딩슛을 막지 못했다. 쿠르투아도 후반 추가시간 마루앙 펠라이니의 슈팅은 기막히게 가로막았지만, 이어진 로빈 판 페르시의 슈팅에 동점골을 내줬다.

발데스는 이날 경기를 관전하며 후배들이 만만치 않다고 느꼈을 것 같다. 맨유의 다비드 데 헤아(24)와 첼시의 티보 쿠르투아(22)는 현 EPL에서 대세로 꼽히는 수문장들이다. 데 헤아는 발데스의 직접적인 포지션 라이벌이기도 하다.

발데스는 2002년부터 12시즌(535경기)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맹활약하며 프리메라리가 최우수골키퍼로 5차례나 뽑힌 베테랑 골키퍼다. 길었던 무릎 십자인대 부상에서 회복한 발데스는 리버풀과 입단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이후 은사였던 판 할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여 현재 맨유 연습장에 합류해 훈련중이다. 발데스는 조만간 맨유 입단을 확정짓고 데 헤아의 뒤를 받치는 두번째 키퍼로 활약할 예정이다. 판 할 감독은 발데스의 풍부한 경험이 수비진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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