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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서울 감독 "훗날 2014년 FA컵 우승 기억하고 싶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10-22 21:53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 클래식 2014 21라운드 경기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서울 몰리나가 팀의 네번째골을 터뜨렸다. 몰리나를 향해 환한 미소를 보이는 최용수 감독.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8.16/

긴 세월이었다.

FC서울과 FA컵은 악연이었다. FA컵은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서울이 결승 진출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1998년이 마지막이었다.

드디어 물줄기가 바뀌었다. 하위권의 반란도 없었다. 서울이 16년 만의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2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2014년 하나은행 FA컵 4강전 상주 상무와의 단판승부에서 1대0으로 신승했다. 서울의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가 결승골을 합작했다. 전반 8분이었다. 중앙수비수 김진규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터트린 강력한 프리킥 슈팅이 상주 수문장 홍정남의 손맞고 흘러나왔다. 이를 국가대표 수비수 김주영이 쇄도하며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결승 진출, 한 골이면 충분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까다로운 상대 상주를 만나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1998년 이후 다시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자는 동기부여가 있었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하는 것을 봤다. 후반에 공격적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토너먼트는 내용보다 결과가 절대적이다.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상주 원정에서 더 이상 울지 않았다. K-리그에서 2전 전패였다. 클래식 5위 서울(승점 49), 11위 상주(승점 29), 현주소가 FA컵에 그대로 반영됐다. 이제 결승 한 고개만 남았다. 우승컵과 함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이 걸렸다

최 감독은 "우승과 준우승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지난해 ACL에서 준우승을 해봤고, 2010년에는 (리그) 우승을 해봤다. 올해는 FA컵에서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 우승을 위해 여기까지 달려왔다. 마지막 방점을 찍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11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과 결승전을 치른다. 최 감독은 "올시즌 도전자 입장에서 아름다운 도전을 해나가고 있다. 16년 만에 권위있는 FA컵 우승을 하고 싶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만만치 않은 팀들과 대결하면서 훗날 2014년 FA컵 우승을 기억하고 싶다. 마지막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상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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