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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선두인 전북 현대가 올시즌 '더블(리그, FA컵 동시 우승)'의 방향타가 될 운명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22일에는 성남과의 FA컵 4강전이 예정돼 있다. 전북은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포항에 패한 뒤 리그에서 추락을 거듭했던 기억이 있다. FA컵 4강전에서도 쉼표는 없다. 26일에는 최고의 '빅매치'를 앞두고 있다. 승점 5점차로 턱밑까지 추격한 2위 수원과의 일전이다. '승점 6점'짜리 경기다. 승리를 할 경우 승점차를 벌려 스플릿이 작동된 뒤 치르는 우승 레이스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 최대 위기에 직면한다. 승점차가 2점으로 좁혀진다(전북과 수원이 31라운드를 모두 승리했을 경우). 한 경기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아슬아슬한 레이스다.
FA컵 덕분(?)에 일정이 다른 팀에 비해 빡빡해졌지만 최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3경기 올인'을 선언할만 한 이유가 있었다. 최 감독은 '일정'을 먼저 얘기했다. "예전처럼 3연전이 일요일→수요일→토요일로 잡혔으면 아무리 중요한 3연전이라도 로테이션을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기가 토요일→수요일→일요일로 잡혀있다. 3일씩 휴식을 한 뒤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수원이 FA컵 경기가 없다고 여유가 있는것 같지만 유리함, 불리함은 팀 운영에 따라 달라진다.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부상 선수들의 회복도 반갑다. 최 감독은 "다음주가 되면 부자가 된듯 행복할 것 같다"고 했다. '선수 부자'다. 부상 중이던 중앙 수비수 정인환과 '금메달리스트' 이재성이 복귀한다. 윌킨슨도 정상 출격이 가능하다. "부상중인 선수들이 훈련에 복귀해 다음주면 뛸 수 있다. 수원전을 앞두고 돌아와줘서 다행이다." 전북의 더블 도전 앞에 '탄탄대로'가 펼쳐질까, 가시밭길이 열릴까. 3연전의 결과에 달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