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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어떤 선수 기용해도 승리 자신있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10-13 16:59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과 손흥민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진지한 표정으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10.13/

한국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두 번째 여행을 시작한다.

"새로운 여행이 시작된다"며 출사표를 던진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전은 인상적이었다. 파라과이를 상대로 '무실점 승리'의 목표를 100% 달성했다. 두 번째 여행의 키워드도 동일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코스타리카와의 일전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코스타리카전에서도 파라과이전과 마찬가지로 무실점 경기에 중점을 둘 것이다"라고 밝혔다.

진검승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의 파라과이와 달리 코스타리카는 15위다. 한국(63위)보다 48계단이나 높은 곳에 자리해 있다.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잉글랜드, 우루과이, 이탈리아와 함께 묶인 죽음의 조를 통과해 8강까지 진출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코스타리카의 전력을 경계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의지는 더욱 높아졌다. 그는 "FIFA랭킹 15위와 63위의 대결이다. 랭킹만 봐도 누가 유리한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랭킹이 아무리 높아도 63위팀도 잘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파라과이전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이면 승리할 수 있다"면서 "수비적으로 나가면서 볼 점유율을 높여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감독 데뷔전에서 남태휘(레퀴야) 조영찰(카타르SC) 김민우(사간도스)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선발로 내보내는 등 파격적인 베스트 11을 내세웠던 슈틸리케 감독은 또 한번의 실험을 예고했다. "새로운 실험을 할 것이다. 하지만 아시안컵이 있으니 위험요소는 최대한 줄이겠다. 훈련이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보여줄 모습을 다 보여줬다. 최대한 선수들을 신뢰한다. 대표팀의 모든 선수들이 활약해줄 것으로 믿는다. 어떤 선수를 기용해도 승리할 자신이 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의 일문일답.

-국내 팬들에게 어떤 감동을 주고 싶나

지난 4주 동안 대표팀이 많은 경기를 했다. 지난 소집때 베네수엘라전에서 승리했지만 우루과이전은 패했다. 그 후에 치러진 파라과이전에서 대표팀이 만족스러운 경기를 보여줬다. 2골을 넣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한 골을 취소당했고 골 찬스가 3~4차례 있었다. 이런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매력적인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베스트 11 선발 기준은?


우선 머릿속에 베스트 11 구상은 돼있다. 언론을 통해 선수들이 베스트 11을 아는 것보다 선수들에게 먼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파라과이전과 마찬가지로 새 멤버로 나왔을 때 경기력이 좋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갈 것이다. 어떤 선수를 기용해도 승리할 자신이 있다.

-훈련시 지켜줘야 할 규율은?

특별히 만든 규율은 없다. 선수들 훈련 태도가 훌륭하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을 신뢰하고 있다.

-선수들 이름 명단을 보며 훈련하는 이유

종이를 준비해서 훈련하는 이유는 준비한 대로 훈련하기 위함이다. 계획된대로 훈련하고 4~6명의 그룹을 나눌 때 훈련 당일 나누는게 아니라 미리 계획된 상황대로 분류하는 것이다. 치매가 있어서 쪽지를 가지고 다니는 건 아니다.

-코스타리카전 이기기 위한 전략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하는게 첫번째다.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를 통해 많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보다 강한팀을 이기면 사기가 높아지고 팀 전체와 한국의 사기까지 높아진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전 점검 포인트는?

파라과이전과 마찬가지로 무실점 경기에 가장 큰 중점으로 둘 것이다. 파라과이전에서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졌다. 공을 쉽게 빼앗겼다. 수비적으로 나가면서 볼 점유율을 높여 나갈 생각이다.

-코스타리카전도 새로운 시도를 할 생각인가?

새로운 실험을 할 것이다. 하지만 위험 요소는 최대한으로 줄일 것이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대회인 아시안컵이 남아있다. 최대한 우리 선수들을 신뢰하는 만큼 선수들도 응답을 할 것이다. 선수들이 연습이나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줬다. 선수를 최대한 신뢰한다. 대표팀 선수 모두 활약해줄 것으로 믿는다.


상암=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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