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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의 감동은 여전했다.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질만한 최고의 호재였다. 여기에 날씨마저 좋았다.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공존했다. 축구를 보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슈퍼매치'는 한 마디로 축구 축제였다.
이런 노력들은 흥행 대박으로 이어졌다. 축구팬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상암벌로 몰려들었다. 북측 골대 뒤와 남측 골대 뒤에는 경기 시작 1시간전부터 양 팀의 서포터들이 자리잡았다. 북쪽에는 서울의 서포터 수호신, 남쪽에는 수원의 서포터 프렌테 트리콜로가 북을 들고 응원에 나섰다. 골대 뒤 좌석을 빼곡하게 만든 그들은 경기 내내 응원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쳤다. 그라운드 밖 서포터들의 전쟁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경기 시작 전 듬성듬성 비어있던 자리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들어차기 시작했다. 전반이 끝나기 전에는 대형 천으로 가린 3층 골대 뒤만 빼놓고 빼곡하게 관중들이 들어와있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도 경기장을 찾았다. 신태용 코치 등 대표팀 코칭 스태프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슈틸리케 감독은 슈퍼매치 분위기와 선수들의 플레이를 체크했다. 이날 들어온 관중은 4만1297명이었다. 7월12일 같은 곳에서 열렸던 두 팀의 맞대결에 들어온 4만6549명 구름관중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 최다관중이었다.
상암=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