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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는 최근 2년 사이 몰라보게 발전했다. 2012년 12월 윤덕여 전남 수석코치가 여자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뒤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눈높이는 높아졌다. 내년 캐나다여자월드컵 본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8개월여가 남았다. 만족은 없다. 이제부터 할 일은 아시안게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빠르게 보완하고,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드는 것이다. 윤 감독은 "2003년 미국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에 나선다. 목표를 당장 설정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월드컵에 나서는 팀들은 아시아 팀들과 격이 틀리다. 대등한 경기를 펼친다는 것은 여전히 꿈같은 얘기다.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인 목표는 '망신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국제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윤 감독은 A매치를 바랐다. 그는 "A매치 등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우리가 강해지는 요인이다. 협회에서도 A매치 등 많은 지원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그 동안 여자축구는 A매치 데이에 친선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다. 축구협회는 남자대표팀의 A매치에 집중했다. 여자축구는 외국에서 대회가 열려야 뛸 수 있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상황은 다르다. 여자축구에 높은 관심을 쏟고 있다. A매치도 여러차례 치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