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의 자존심' FC서울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향한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시드니는 홈이점이 있다. 수비도 견고하다. 최 감독은 "수비적으로 나올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홈이니까 보여주고 싶은 게 있을 것이다. 공격적으로 나오든 수비적으로 전략을 짜든 거기에 대한 대비책과 방법을 알고 있다. 그 상황에 따라 우리의 대처가 중요하다. 우리는 대처 능력이 뛰어난 경험있는 선수가 많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ACL 최근 3경기 연속 골이 없다. 결승행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골망을 흔들어야 한다. 원정에서 특별한 부담은 없다. 서울은 지난 5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ACL 16강 1차전을 시작으로 원정에서 12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6무)을 이어가고 있다. 원정에서 거둔 무패행진을 바탕으로 서울은 리그, ACL, FA컵 등 모든 대회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수비의 핵 오스마르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최 감독도 기대가 크다. "미세한 부상과 경고 때문에 못나왔지만 최근 복귀해서는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상대에게 충분히 부담을 줄 것이다. 우리는 한 두 선수로 하는 팀이 아니다. 그점에서 상대보다 우월하다."
2002~2003년 새롭게 출범한 ACL에서 서울이 4강 관문을 통과하면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한 알 이티하드(사우디)에 이은 두 번째 2년 연속 결승 진출 기록을 쓰게 된다. K-리그에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최용수 감독도 ACL 최초로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한 감독이 된다. 또1967년 출범한 AFC(아시아축구연맹) 클럽대항전 이후 K-리그는 '6년 연속 결승 진출 클럽 배출'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최 감독은 "작년에 좋은 팀과 경기했는데 마무리를 장식 못했다. 나의 조그만 판단 미스도 있었고, 운이 조금 안따라줬다. 하지만 지금은 결승보다는 내일 90분에 총력전 펼치지 않으면 우리의 열망이 이뤄지지 않는다. 조금의 아쉬움이 내일 경기에 다 표출될 것"이라며 "4강까지 올 정도의 팀은 부상과 경고 상황 등을 다 겪는다. 한 두 명의 전력 누수는 다 있다. 주축 선수들이 복귀하게 되지만 공격적인걸 두려워하기 보다 역으로 더 1차전에 못보여준 것 많으니 보여주겠다. 원정이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할 것이다. 90분에 끝날지 180분 더할지 모르겠지만 누가 들어오건 개의치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하고 싶은 플레이를 아시아에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동석한 주장 김진규는 "1차전에 못뛰었던 선수들 중에 뛰어난 선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디오 통해 좋은 점을 봤다. 그러나 우리팀은 K-리그에서 최소실점하는 팀이다. 수비적으로 장점 많은 팀이다. (수비진인) 우리가 안먹으면 앞에서 골넣은 선수들이 많다. 실점하지 않는다면 웃으면서 경기장에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