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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윤덕여 감독 "북한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9-26 22:22


한국여자축구대표팀과 대만여자축구대표팀의 2014인천아시안게임 8강전 경기가 26일 인천문학축구장에서 열렸다. 한국의 전가을이 팀의 첫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윤덕여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9.26/

"북한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

윤덕여 감독이 4강에서 만날 북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여자 축구 대표팀은 26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에서 후반 28분 터진 전가을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결승 진출을 놓고 북한과 숙명의 4강전을 펼친다. 북한은 같은날 중국을 3대0으로 제압하며 4강에 안착했다. 윤 감독은 "4강에서 북한과 경기를 한다. 우리가 역대전적에서 뒤져 있지만 홈경기인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겠다"고 했다.

윤 감독은 "예선라운드 마치고 토너먼트로 접어들었다. 오늘이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예선을 통해 기존의 선수들이 다쳤고, 선수구성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포지션 변화를 준 부분도 있었다. 그런 부분이 굉장히 걱정스러웠다. 우리가 결과는 승리했지만 더 많은 득점을 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했다. 이날 '우승청부사' 지소연이 투입됐음에도 공격적인 면에서 많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몸이 무거워보였다. 윤 감독은 "걱정 했던 부분이다. 피로에서 회복해 정상컨디션 유지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안타깝다. 지소연은 최선을 다하려고 했지만 상대의 적극적인 수비에 더 힘든 경기를 했다. 2일 남았는데 피로 회복이 다음 경기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감독은 이날 선수구성에 변화를 준 것은 4강전에 대비하는 성격도 있었다고 했다. 윤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아껴두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체력적으로 비축해 북한전에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려고 했다. 하지만 경기가 생각대로 안풀려서 조소현 유영아까지 넣었다. 유영아의 경우 동점골을 돕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주장 조소현도 헌신적인 플레이 펼쳤다. 선수들이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감독은 북한의 전력을 경계했지만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그는 "북한은 체력적인 면을 강조하는 팀이다. 7월부터 훈련해서 조직력이 좋다. 선수 구성 자체가 큰 변화가 없고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항상 경기를 뛴다. 빠른 공격 변화라던가 체력적인 면을 대비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역대 전적에서 많이 뒤지고 있지만 승리를 올려서 변화를 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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