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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호날두 영입하려면 2381억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4-09-26 09:59 | 최종수정 2014-09-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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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AFPBBNews = News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복귀할 수 있을까. 맨유가 지난 여름 쓴 돈을 호날두 1명에 올인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지난 여름 맨유는 이적 시장 개막 전 2억 파운드(약 3400억원)의 이적 자금을 공언했고, 그 말대로 총액 1억5000만 파운드(약 2551억원)를 쓰는 압도적인 자금력을 과시했다.

'마케팅 1인자'라는 맨유에게도 이번 여름의 지출은 상당한 출혈이었다. 벌써 맨유 측에서는 "이제 성적은 판 할 감독에게 달렸다. 당분간 이 정도 돈을 쓰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 호날두가 시장에 나온다면 어떨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5일 "맨유가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필요한 돈은 약 1억4000만 파운드(약 2381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받는 주급은 약 31만 파운드(약 5억2700만원)이며, 호날두의 세금도 구단 측이 절반 가량 부담하고 있다. 맨유가 호날두의 연봉을 맞춰주려면 38만 파운드(약 6억4600만원) 가량의 주급을 지불해야한다.

따라서 4년 계약을 기준으로 연봉 약 7900만 파운드(약 1343억원)에 예상 이적료 최소 6000만 파운드(약 1020억원), 그밖의 기타 금액을 더하면 1억4000만 파운드가 나온다는 계산이다. 물론 이적료 6000만 파운드 역시 단순한 예상일 뿐, 레알 마드리드가 더 높은 이적료를 요구할 수도 있다.

제아무리 '고비용 최고효율'의 호날두라 한들, 맨유 구단 자체가 흔들거릴 만한 지출이다. 호날두의 나이는 이제 전성기의 끝자락에 달했고, 탁월한 내구력에도 조금씩 구멍이 나고 있다. 만일 이렇게 거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영입한 호날두가 장기 부상이라도 당할 경우, 그 피해는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스페인까지 가서 '호날두 컴백홈' 비행기 배너를 휘날리겠다는 몇몇 팬들에겐 안타깝지만, 맨유의 호날두 영입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호날두는 '급'이 다른 선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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