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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으로 4강에 가고 싶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태극낭자들의 목표는 확고했다.
대만 남자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8위(한국 63위)로 아시아 최하위급이다. 그러나 여자 대표팀은 39위(한국 17위)로 아시아 8위의 실력을 갖고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에서는 1무2패(승점 1·골득실 -7)로 요르단(승점 1·골득실 -17)을 간신히 제치고 3위를 차지해 와일드카드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FIFA 여자랭킹 3위 일본을 애먹이면서 방심할 만한 상대가 아님을 입증했다. 김혜리는 "그동안 포커스를 4강에 맞추고 훈련을 해왔다. 조별리그에서 발을 맞춘 만큼, 8강전에서는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이 가세해 좀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수비수인 만큼 실수를 안하는 게 8강전부터의 과제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윤덕여호와 몰디브 간의 맞대결에는 1만11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국내 여자축구에서 1만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사상 첫 금사냥에 도전하는 태극낭자들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몰디브전에서 입증됐다. 몰디브전에서 벤치를 지킨 김혜리는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가 관중석을 보니 엄청나게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너무 고마웠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