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김승대 "홍콩 밀집수비, 스피드 축구로 극복"

김승대. 화성=정재근 기자[e-mail]

"한 템포 빠른 플레이를 펼치겠다."

이광종호의 해결사로 급부상한 김승대(23·포항)가 홍콩의 밀집수비에 대한 해결책을 '빠른 템포'로 꼽았다.

김승대는 23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갖기 전 인터뷰에서 밀집수비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16강 상대인 홍콩에 맞설 대비책을 공개했다. 그는 "이광종 감독님께서 홍콩은 말레이시아와 비슷한 전술을 사용한다고 분석하셨다. 밀집수비를 펼치는 팀인 만큼 한 템포 빠른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김신욱이라는 공격수가 있어서 다양한 전술로 풀어나갈 수 있었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부상을 했다"며 "한 템포 빠른 공격을 펼쳐야 한다. 패스 강약 조절도 중요하다. 패스 플레이를 잘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16강에는 세 명의 선수가 빠진다. 부상 중인 김신욱(울산)과 윤일록(서울) 그리고 경고누적인 이종호(전남)이다. 김승대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조별예선을 통해 에이스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는 "부담은 되지 않는다. 동료들이 잘 도와주고 있다. 이젠 내가 도움을 줄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김신욱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김승대의 플레이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김승대는 "신욱이 형이 있으면 수비수들이 몰린 공간을 우리가 파고들면 됐다. 줄 곳이 없으면 공중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공격루트가 가능했다. 그러나 신욱이 형이 없다. (이)용재는 뒷 공간 침투가 좋다. 나와 함께 수비진을 휘저으면 스피드축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조별예선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은 골결정력이었다. 이에 대해 김승대는 "공격수는 공격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했다. 어떻게 움직이고 패스를 받는 등 의견을 많이 교환하고 있다. 수비수들도 밑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파주=김진회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