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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변신 가투소, 기자회견 중 폭발 이유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9-23 07:26


지도자로 변신한 겐나로 가투소(이탈리아)가 기자회견 도중 충돌을 일으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2일(한국시각) 전했다.

가투소는 지난 6월 그리스리그 크레타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화려한 현역시절을 보냈던 가투소에게는 다소 작은 규모의 클럽이지만, 경력을 쌓기에는 충분한 무대였다. 그리스 리그 개막 이후 크레타는 4경기서 2승2패를 기록 중이다. 이럼에도 크레타 일부 팬과 현지 언론에서는 매일 가투소 감독의 지휘방식과 팀 성적을 비난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22일 1대0 승리를 거둔 뒤에도 전술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결국 가투소는 참았던 불만을 폭발시켰다. 그는 테이블을 내리치면서 "크레타는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가 아니다. 여기저기 문제가 많은 팀"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혼신의 플레이를 펼치도록 지도하고 있다. 관두는 것은 간단하지만 나는 놀러온 게 아니다.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 왔다. 구단이 나를 해고하지 않는 한 팀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레타가 경영난으로 임금체불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유럽의 많은 팀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클럽에서 월급을 주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를 못한다는 것은 웃기는 소리다. 그건 선수가 아니다. 내가 (크레타 부임 이후) 2명의 선수를 내보낸 것도 패배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가투소는 "축구는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다. 그게 축구다. 수십년동안 내게 반복됐던 일들"이라며 "축구는 내 열정이다. 돈은 중요치 않다"고 크레타에 온힘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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