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민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툴 한국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16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5대0 대승을 거둔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는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대결을 해봤다. 그 때보다 수준이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승후보'를 묻는 질문에 "어떤 팀도 얕잡아 볼 팀이 없지만 우리는 우승을 하기 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1위인 북한은 이번 대회 여자축구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까지 4회 연속 대회 결승에 진출한 북한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중국, 일본과 함께 치열하게 아시아 최강자리를 두고 다퉜다. 북한은 인천에서 아시안게임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북한은 우승후보 답게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베트남을 상대로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강력함을 선보였다. 비결은 오랜 합숙훈련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동아시안컵을 우승하고 10월에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우승한 선수들이다. 올해 7월부터 팀 훈련을 해왔다. 8월 15일에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직접 훈련장에 오셔서 훈련을 보셨다. 항상 위원장이 우리를 지켜본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이런 마음 덕분에 첫 경기를 잘한 것 같다"고 했다.